美-브라질 정상회담 19일로 확정…베네수엘라 위기 집중 협의

입력 2019-03-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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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브라질 정상회담 19일로 확정…베네수엘라 위기 집중 협의
통상·국방 등 분야 협력방안도 모색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오는 19일(현지시간)로 확정됐다.
브라질 정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장관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삼남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언론은 통상·투자, 국방, 국제범죄 공동대응, 베네수엘라 위기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두 정상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쿠쿠타 시와 브라질의 보아 비스타 시가 구호물자 제공을 위한 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유력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최근 미국-브라질 관계가 '전략적 동맹' 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준비 작업을 위해 최근 브라질리아를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킴벌리 브라이어 중남미 담당 차관보는 이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미-브라질 관계 격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한 대화를 제의할 것이라는 내용도 보도했다.
두 정상이 합의하면 1994년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논의 이후 25년 만에 자유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
미국은 1994년 미주대륙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FTAA 창설을 제의했으며,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이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룰라 정부는 FTAA 대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중심으로 남미자유무역지대(SAFTA)를 창설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2004년 12월 중남미 좌파 블록인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이 결성됐다. 이에 따라 FTAA 창설 논의는 2005년 중단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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