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영국 출신의 명배우 줄리 앤드루스(83)가 국제 영화제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다.
9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네치아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개막하는 제76회 영화제의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앤드루스를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앤드루스는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1964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의 가정교사 마리아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 인기 영화에 출연하고,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 에서 피오나 공주의 어머니 역할로 목소리를 보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앤드루스는 여러 세대를 걸쳐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그는 평범한 가족 영화에 안주하지 않고, 극적이고, 다양한, 또한 도발적인 역할을 폭넓게 소화하면서 연기의 지평을 넓혀 왔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앤드루스는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시상식 참석을 위해 오는 9월에 베네치아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베네치아 영화제는 오는 8월 28일 개막해 9월 7일에 폐막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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