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치치파스, 19세 신예에 져 BNP 파리바오픈 첫판 탈락

입력 2019-03-10 06:35  

21세 치치파스, 19세 신예에 져 BNP 파리바오픈 첫판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테니스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최근 급부상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0위·그리스)가 자신보다 2살 어린 '신예'에게 덜미를 잡혔다.
치치파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35만9천455달러)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58위·캐나다)에게 0-2(4-6 2-6)로 졌다.
치치파스를 완파한 오제 알리아심은 2000년생으로 아직 20살이 채 되지 않은 선수다.
1998년에 태어난 치치파스는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를 물리쳤고, 최근 프로방스오픈 우승,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준우승 등 ATP 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말 그대로 거칠 것이 없는 선수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9번 시드를 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치치파스는 그러나 자신의 첫 경기인 2회전에서 자신보다 어린 선수의 패기를 당해내지 못하고 맥없이 물러났다.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꺾은 오제 알리아심은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특히 요즘 좋은 경기를 펼치는 치치파스를 상대로 이렇게 잘 할 줄은 나도 몰랐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96명 가운데 10대 나이의 선수가 4명인데 그중 한 명이 바로 오제 알리아심이다.
치치파스를 상대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오제 알리아심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니시오카 요시히토(74위·일본) 경기 승자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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