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미세먼지 씻어버린 반가운 봄비…"이게 얼마 만이야"

입력 2019-03-10 09:14  

남부지방 미세먼지 씻어버린 반가운 봄비…"이게 얼마 만이야"
미세먼지 농도 '좋음', '보통'…수도권과 충청은 오전 한때 '나쁨'


(전국종합=연합뉴스) 휴일인 10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 102.5mm·성판악 71.5mm·표선 47.5mm, 전남 신안 가거도 45mm·여수 거문도 23mm·완도 21.1mm·광주 7.3mm, 경남 양산 30.5mm·창원 15mm, 부산 해운대 21mm, 전북 남원 뱀사골 8mm 등이다.

이날 오전 현재 제주와 광주·전남, 전북, 부산·경남, 울산에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보령·서천·부여·논산 등 충남 남부 지역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와 서해 대부분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2∼4m로 높게 일고 있다.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과 전남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는 오는 11일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10∼18m로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됐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우수영(퀸스타 2호), 제주∼완도(한일블루나래호)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다.
전남도 목포∼신안 흑산·홍도, 진도 팽목∼서거차 등 일부 항로가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경상도, 전남,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10∼40㎜, 강원 영동, 충청 남부, 전북에 5∼20㎜, 강원 영서 남부, 충북 북부에 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는 이날 오후 9시께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남부지방의 미세먼지 수치는 대체로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충청권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수도권은 오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날 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렸으며 북서쪽에서 남하한 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비구름대가 북상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오는 11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5mm 미만의 비가 다시 내리고 강원 산지에 1∼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질 수 있으니 낙석, 산사태 등 해빙기 사고와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아름, 백나용, 손형주, 이재림, 전명훈 기자)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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