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이 어려운 처지의 자국 출신 동료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눈길을 끈다.
10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주라에브 사르도르(경제학부 2학년)씨는 지난해 10월께 건강에 이상이 생겨 신장 모두가 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르도르씨는 다행히 어머니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우즈베키스탄에서 회복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집을 판 돈으로도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독지가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은 그 일부를 사르도르씨의 치료비에 보태기로 했다.
장학금 기탁자도 사용처에 흔쾌히 동의했다.
유학생들은 또 학내에 모금함을 설치하는 등 치료비 지원을 위한 자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사르도르 학생이 대학과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고 전해왔다"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대학으로 다시 돌아와 학업에 매진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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