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여 병력 전투 채비…최소 사흘 이상 소요 예상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조만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잔당을 소탕하는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SDF 측 한 관계자는 IS 잔존 세력이 있는 시리아 동부 바구즈에서 2천500여명의 병력이 전투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금명간 공세가 개시될 것이며 이번 전투는 사흘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SDF는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바구즈에서 여성과 아이 등 2만명에 가까운 민간인을 대피시키고서 이달 1일부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IS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아 극렬 저항하는 데다 바구즈 내 IS 거점에 잔류하는 민간인들의 추가 탈출을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며칠간 공격을 잠시 중단했다.
실제 공격이 중단된 며칠간 하루 수천 명의 민간인이 바구즈를 떠났으나 8일에는 그 수가 크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바구즈 내 민간인들이 빠져나갈 만큼 빠져나감에 따라 공격을 재개할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SDF는 보고 있다.
바구즈 지하 동굴과 터널에는 '강골' IS 전투원 수백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DF가 이들 IS 잔당을 몰아내고 바구즈를 수복할 경우 이라크·시리아에서의 IS 격퇴전(戰)이 4년 반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9일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8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이동 중이던 군용 및 민간 차량을 겨냥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의 주체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터키와 인접한 국경도시인 만비즈에서는 지난 1월에도 자폭 공격이 발생, 미군과 미국 민간인 등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숨졌다. IS는 당시 자폭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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