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피츠버그와 '막장드라마' 찍은 브라운, 결국 오클랜드행

입력 2019-03-10 16:33  

NFL 피츠버그와 '막장드라마' 찍은 브라운, 결국 오클랜드행
오클랜드와 와이드리시버 최고 몸값에 사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몰락을 부른 주범으로 꼽히는 안토니오 브라운(31)이 결국 팀을 떠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브라운이 오클랜드 레이더스로 트레이드됐다고 보도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리그 최정상급 와이드리시버인 브라운에게 3년간 5천12만5천 달러(약 570억원) 계약을 안겼다.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5천412만5천 달러(615억원)에 달한다고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로써 브라운은 오델 베컴 주니어(뉴욕 자이언츠)를 제치고 리그 최고 몸값의 와이드리시버가 됐다.
피츠버그는 그 대가로 오클랜드에서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와 5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왔다.
브라운은 2010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5순위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다.
낮은 지명 순위가 보여주듯 그는 프로에 입성하기 전까지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브라운은 피츠버그 구단 역대 최고의 드래프트 대박 중 하나로 거듭났다.
브라운은 NFL 커리어 6시즌 내내 한 시즌당 최소 100캐치 이상씩을 꾸준히 해냈다.
이 기간 그가 기록한 821회의 리셉션, 1만1천40 리시빙 야드, 74개의 리시빙 터치다운은 모두 리그 최다 기록이다.
피츠버그는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의 후계자인 브라운과 함께 성공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피츠버그의 몰락을 부추긴 장본인도 바로 브라운이었다.
브라운은 지난 시즌 내내 피츠버그 구단과 불화를 겪었다.
팀 훈련과 미팅에 불참한 것도 여러 차례였고, 사이드라인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다투는 모습도 나왔다.


결정적인 것은 시즌 17주차 신시내티 벵골스와의 경기에서였다.
브라운은 경기 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와 말다툼을 벌였다.
격분한 브라운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당시 경기에서 팀 훈련과 미팅에 불참했다.
브라운이 다치지 않았는데도 무단으로 훈련을 빼먹자 마이크 톰린 감독은 아예 브라운을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NFL 역대 슈퍼볼 최다우승 공동 1위 팀인 피츠버그는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브라운은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후로는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브라운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팬들에게 트레이드되길 원하는 팀을 투표해달라고 했다. 피츠버그 구단을 비난하는 콘텐츠마다 찾아가서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브라운은 '복면가왕' 미국판 프로그램인 '더 마스크드 싱어'에 하마 가면을 쓰고 나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피츠버그 구단의 신경을 긁을 대로 긁은 브라운은 결국 제 뜻을 관철했다.
피츠버그 구단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여긴 브라운은 새 팀인 오클랜드에서 연간 최대 1천800만 달러에 이르는 와이드리시버 최고 계약을 끌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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