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아랍연합 SDF "민간인 더는 안 보여…군사작전 명령 받아"
"전투 언제 끝날지 몰라"…"투항자 대부분 IS 충성심 유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하채림 특파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숨통'을 끊기 위한 최후의 전투가 다시 시작됐다.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대변인 아드난 아프린은 "IS 진영 안에서 민간인 움직임이 더는 포착되지 않아 SDF는 군사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무스타파 발리 수석 대변인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이 다시 시작됐고 양측 전투원이 교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발리 대변인은 "바구즈에 남은 테러분자를 끝장내라는 군사행동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영국과 비슷한 규모로 '영토'를 보유한 IS는 시리아 동부 국경의 협소한 구역에서 숨어 저항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약 열흘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바구즈의 IS 진영에서 1만명이 넘는 민간인을 빼낸 후 이달 1일 밤 공격을 재개했으나 IS가 남은 민간인을 '인간 방패' 삼고 저항하자 4일 또 공세를 늦췄다.
앞서 8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국방 관리는 '최근' 바구즈를 벗어나 투항한 약 2만명 대부분은 IS 추종자나 지지자로 보였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SDF는 군사작전 종료 목표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승리 예측을 자제했다.
IS 진영에 전투원이 얼마나 잔류했는지, 민간인이 모두 빠져나왔는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SDF는 공격 재개 소식을 알리며 민간인 움직임이 더는 안 보인다고 말했지만 전날에는 "IS 진영에 위구르인과 모로코 여성 각각 3명을 포함해 약 100명이 남았다"고 추정했다.
AFP 취재진은 IS 진영 안에서 검은색 여자 복장을 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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