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어 리수용도 김책공대 찾아…'경제 기반 마련' 총력 의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김정은 2기 출범을 위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마친 가운데 주요 간부들이 과학·교육중시의 '일관된' 투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방송은 당과 정부 간부들이 10일 실시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저마다 각지 투표소를 잇달아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귀국 후 처음 모습 드러낸 김정은 / 연합뉴스 (Yonhapnews)
눈에 띄는 것은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북한 최고의 이공계 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 투표소를 찾아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에게 투표했다고 전한 대목이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김책공대를 찾아 투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전반적인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리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투표소에 동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최룡해 당 부위원장은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에게 투표한 것을 비롯해 김평해·박태성 당 부위원장도 각각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교원대학 투표소를 찾았다.
이는 그만큼 북한이 경제발전의 토대가 되는 과학·교육 분야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일 제2차 전국 당초급선선일꾼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과학기술 발전과 전민과학기술 인재화를 추동하는 선전선동활동을 적극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일선'을 찾아 한표를 행사한 간부들도 있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대의원 후보인 오영재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 지배인에게, 김정은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을 관장하는 총책임자인 박봉주 내각 총리는 리종철 황해제철연합기업소 1내화물직장 소성작업반 반장에게 투표했다.
이 밖에도 간부들은 평양곡산공장, 평양기초식품공장,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등에 마련된 투표소를 잇달아 찾았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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