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틀째 PK '선거' 공들이기…"文정권 심판하자"(종합)

입력 2019-03-11 17:56  

황교안 이틀째 PK '선거' 공들이기…"文정권 심판하자"(종합)
경남 2곳 보선 앞두고 창원 현장최고위…경남에 현장집무실·숙소 마련
윤한홍, 5·18 폄훼 발언 항의자에 "여기가 전라도냐"

(서울·창원=연합뉴스) 김연정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경남 창원에서 11일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번 보선은 경남 지역 두 군데서만 치러지지만, 황 대표 취임 후 첫 선거인 데다 내년 총선의 주요 승부처인 PK(부산·경남)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어 당에서는 총력 지원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황 대표가 취임 후 정기적으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겠다는 공약의 첫 이행을 창원에서 시작한 것도 PK 지역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선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한선교 사무총장에게 경남도당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하고, 창원 성산에 숙소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에서 원전업체들을 연이어 방문,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너지전환 정책)을 정조준하며 원전 산업 침체의 영향을 받는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황 대표는 창원 두산중공업에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원전 관련 중소기업체인 '진영 BTX'에서 원전업체 4곳의 경영진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황 대표는 "역량 있는 원전 관련 중소기업들이 이 정권의 탈원전 정책과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한국당은 이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막기 위해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창원에 있는 경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창원 성산 강기윤 후보와 이날 공천이 확정된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에게 공천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어 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현장 최고위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조경태·정미경·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 한선교 사무총장,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2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좌파 진영은 (후보) 단일화 쇼를 하며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권의 경제실정, 민생파탄, 안보불안을 심판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반드시 두 곳 모두 승리해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나라를 바로잡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중지돼 창원 원전 협력업체 285곳이 문을 닫을 위기다. 자동차 산업 부진, 중소형 조선 기업의 수주 중단 등 경남 전반의 경제 상황이 심각한 어려움에 빠졌다"며 탈원전 폐기 등을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창원의 방산업체도 큰 어려움을 겪는 걸로 안다"며 "창원 지역을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게 함으로써 창원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은 개소식에서 "도당 앞에서 5·18 데모하는 사람을 봤는데, (이승만정권을 무너뜨린 4·19의 도화선이 된) 3·15 정신을 팔아먹은 사람이 5·18 데모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여기가 전라도냐"라며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재보선 지원과 별도로 당내 의원들과 지역별, 선수별로 이번 주에 연달아 오·만찬을 하기로 하는 등 당내 스킨십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황 대표는 13일 대구·경북 의원들과 오찬을,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하고 14일에는 부산·울산·경남 의원들과 오찬을 한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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