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매니 마차도(27)를 새롭게 장착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과연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위협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그런데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샌디에이고의 변화를 주도해야 할 마차도다.
마차도는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마 지구 우승은 안 되겠지만 와일드카드 자리를 얻기 위해 싸울 것이다. 야구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내야수 마차도는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와 10년간 3억달러(약 3천378억원)에 계약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곧 깨긴 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 프로스포츠 FA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물론 샌디에이고가 마차도를 영입했다고 해서 지난 시즌 66승(96패)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팀이 갑자기 지구 챔피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차도의 발언은 현실을 직시해서 있는 그대로 말한 것일 수 있지만,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샌디에이고의 지역 팬들이 듣고 싶어 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는 5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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