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걱정 마세요"…옥천군 9년째 단체 상해보험 가입

입력 2019-03-11 11:09  

"자전거 사고 걱정 마세요"…옥천군 9년째 단체 상해보험 가입
8년간 77명 보상·위로금 받아…사고 때 든든한 보호막 역할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지난해 6월 충북 옥천에서 자전거를 타던 A(65)씨는 실수로 넘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넉넉지 않을 형편 때문에 치료비 걱정을 하던 그는 옥천군이 군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상해보험에 가입했다는 얘기를 듣고, 군에 연락해 생각지도 않았던 보상금 680만원을 받았다.
그는 "사고로 인해 장애까지 생겼는데, 뜻밖의 보험금이 큰 위안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옥천군이 2011년부터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가입하는 자전거 단체 상해보험이 사고 당사자에게 든든한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충북 최초로 이 제도를 시행한 뒤 작년까지 모두 77명이 1억3천18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에는 사망자 2명도 포함돼 있다.
군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충북지역 최초로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단체 상해보험에 들기 시작했다. 작년까지 납부한 보험료는 2억원을 조금 웃돈다.
군 관계자는 "납입한 보험료가 수령금 총액을 웃돌지만, 군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타는 문화가 조성된 것을 고려하면 아깝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군은 올해도 자전거 단체 상해보험에 새로 가입했다.
4주 이상 진단받은 경우 상해 정도에 따라 20만∼60만원의 위로금을 받고, 사망이나 후유장애가 생기면 최고 1천500만원의 위로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는 벌금과 변호사 선임비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이 지역에는 대청호와 금강을 따라 개설된 '향수 100리길' 등 자전거 트래킹 코스가 잘 갖춰져 있다.
옥천 구읍(舊邑)∼장계관광지∼금강휴게소를 둘러보는 50.6㎞의 '향수 100리길'은 이곳 출신인 정지용(鄭芝溶) 시인의 대표 시 '향수'에서 이름을 따왔고, KBS 연예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EBS 한국기행에 소개돼 유명세를 치렀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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