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평택 고덕 삼성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한 '345kV 고덕-서안성' 송전탑 건설을 놓고 빚어진 한전과 안성시 원곡면 주민간 갈등이 5년 만에 풀리는 분위기다.
안성시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기존에 주민이 제시한 요구안은 아니지만, 일부 구간(1.5㎞)을 지중화하고 750억원대의 공사비를 삼성전자에서 부담하기로 한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책위와 안성시, 한전 등은 지난 5일 중재안에 최종 합의했고, 12일 이에 대한 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김봉오 대책위원장은 "일단 주민이 요구한 2가지 요구안은 아니지만 새로운 중재안에 합의했다"며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것은 남아 있는 만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합의안에 따라 한전은 원암 #1 케이블헤드(16번 송전탑·지중화 선로를 가공 선로로 바꾸는 철탑)에서 21번 송전탑에 이르는 산악지역에 2023년까지 가공선로를 건설한 뒤 2025년 이 구간에 터널을 뚫어 선로를 지중화하고, 기존 가공 선로는 철거한다.
고덕 산단 삼성 반도체는 현재 1공장이 가동 중이며, 2공장은 건설 중이다.
2공장 전력은 154kV 고덕-평택, 154kV 송탄-진위 송전선로로 공급이 가능하나, 추후 건설될 3·4공장은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한전은 삼성 고덕산단과 경기남부 전력 공급을 위해 2014년부터 고덕-서안성 총 23.86㎞ 구간에 송전탑 35기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