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리 CEO 기자간담회…"개인정보 더 안전한 환경 만드는 게 중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자사 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e스포츠와 K팝, 영화·드라마 등 문화 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모세리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용자가 해외에 관심 있는 것을 연결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에서 한국에서 더 많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와서 신난 이유는 인스타그램이 한국 문화 등 다양한 요소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세리 대표는 전날 리그오브레전드(LoL) 전용 e스포츠 경기장 '롤파크'를 방문했다며 "직접 가서 보니까 정말 와일드하고 흥미진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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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팝 콘텐츠는 2015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미국·브라질 등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영화나 드라마 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으로부터 '2018년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으로 뽑힌 배우 김소현은 "인스타그램은 가장 빠르고 편하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창구"라며 "다음 작품을 소개하고 싶을 때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너무 잘 알아보시고 해외 팬들이 국내 팬보다 더 잘 아실 때도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모세리 대표는 SNS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가 최근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조처를 발표했다"며 "우리도 훨씬 더 쉽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쇼핑 사업자의 탈세 문제에 대해 "많은 인플루언서가 일정한 대가를 받고 상품을 홍보하는데, 이에 대해 국가별로 다른 규제가 존재한다"며 "광고주 입장에서 이런 부분을 반드시 지켜주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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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최근 인기 있는 기능으로 게시물을 올리면 24시간 후 자동으로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스토리 게시물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이용자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4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으로 인스타그램의 성장세에 모회사 페이스북 사용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부장은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고 인스타그램이 빨리 성장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가 감소세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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