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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가 고객 민원을 이유로 '협력업체 노동자'(비정규직 직원)들의 집회용 전기를 차단해 논란이다.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강원랜드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해 3월부터 강원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 그랜드호텔 경비동 앞에서 집회 중이다.
집회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강원랜드 직원 출퇴근 시간에 매일 열린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집회용으로 사용하던 경비동의 전기를 지난달 26일 끊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집회와 관련해 호텔 객실 고객들로부터 소음 민원이 계속 제기됐고, 지난달 26일에는 관련 민원이 5건이나 경찰서로 접수됐다"며 "집회 방해 의도 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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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전기가 끊기자 발전기를 구매해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강원랜드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투쟁단 관계자는 "이유가 어쨌든 한겨울 칼바람 속에서 전기마저 끊겨야 하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차관리를 위해 협력업체 노동자가 3교대 24시간 근무하는 경비동도 난방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밤 눈발까지 날린 사북읍의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를 기록했다.
현재 강원랜드 협력업체 노동자는 약 1천600명이고, 이 중 95%가 강원 폐광지 주민이다.
이들은 경비·보안, 청소, 시설물 관리·유지·보수, 주차관리 등을 하지만, 임금은 강원랜드 정규직 직원의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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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위원회는 협력업체 노동자 직접고용 문제와 관련해 오는 18일 강원랜드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도의회는 성명,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협력업체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촉구한 바 있다.
태백시민연대는 11일 성명을 내고 "기숙사는 물론 복지관도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은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왜 직접고용에 목말라하는지를 잘 설명한다"며 "강원랜드는 직접고용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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