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천일 외무성 부상, 북러 외교회담 위해 모스크바行

입력 2019-03-11 17:12  

北 임천일 외무성 부상, 북러 외교회담 위해 모스크바行
"14일 러북 외무차관급 회담"…김정은 위원장 방러 협의 가능성도 주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급)이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의 회담을 위해 11일(현지시간) 평양에서 모스크바로 출발했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전했다.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임 부상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갈 것이라면서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지도부 인사,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태지역 담당 차관 등과 만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 부상과 모르굴로프 차관의 회담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대사관은 "러-북 양자 관계를 담당하는 두 차관(모르굴로프 차관과 임 부상)이 양국 수교 70주년이었던 지난해 진행된 공동 업무들을 결산할 예정"이라면서 "확보된 양자 관계의 가속도를 러-북 경제·문화 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인 올해에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르굴로프 차관과 임 부상은 아주 빈번히 이루어질 (올해 양국) 대표단 교류 프로그램, 외무부 간 접촉 등에 대해 견해를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러-북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러-북 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부처 간 협력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이날 평양 순안 공항에서 모스크바로 떠나는 임 부상을 환송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 공보실은 앞서 러-북 외무차관 회동이 양국 외무부 간 정례적 협의 일정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번 회동은 지난달 성과 없이 끝난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러북 간 접촉이 한층 활성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앞서 지난주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6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를 열었다.
한만혁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모스크바를 찾아 5일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공식 방문 및 북-러 경제·문화 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러시아 인사들과 만났다.
일각에선 임 부상이 이번 방러 기간에 베트남 북미 협상 결렬 이후 가능성이 한층 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를 사전 협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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