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서협회 "대구 중구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 추진 철회하라"

입력 2019-03-11 17:27  

한국사서협회 "대구 중구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 추진 철회하라"
성명서 발표…중구 노조·의회 일부서도 위탁 반대, 갈등 우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중구가 구립 '작은 도서관' 3곳 운영을 민간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자 한국사서협회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사서협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 중구는 도서관계, 사서, 학계, 주민 등 반대에도 작은 도서관 3곳 위탁운영 절차를 일방적으로 밟고 있다"며 "도서관을 위탁 운영하면 공공성이 없어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다수 자치단체는 공공성, 효율성 등을 이유로 위탁 운영하던 도서관을 직영으로 환원했거나 직영을 검토하고 있다"며 "위탁을 고려했던 일부 지역도 타당성이 낮아 철회했다"고 밝혔다.
또 "중구는 작은 도서관 위탁운영 추진을 즉각 철회해야 하며 만일 운영을 위탁한다면 전국 모든 도서관인들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작년 9∼10월부터 대봉1동 영어도서관과 느티나무도서관(동인동), 삼덕마루도서관(삼덕동) 3곳 운영을 도심재생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서관 기능을 다양화해 주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 중구의회에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했으며 오는 21일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민간위탁 추진을 위한 실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 작은 도서관에 이어 봉산문화회관 운영도 문화재단에 위탁하고 재단을 기존 사무국장에서 상임이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와 의회 일부에서는 공공성 훼손 등을 이유로 도서관 민간위탁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조만간 민간위탁 저지를 위한 1인 시위 등에 나설 예정이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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