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7월 팬암 대회서 쿠바·캐나다 현미경 분석

입력 2019-03-12 07:34  

김경문호, 7월 팬암 대회서 쿠바·캐나다 현미경 분석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라이벌 일본의 전력을 탐색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젠 쿠바와 캐나다를 정조준한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7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팬아메리칸(팬암·범미주대륙)게임에 전력 분석팀을 보내 쿠바와 캐나다 전력을 연구한다.
팬암게임은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이 4년마다 벌이는 스포츠 종합대회로 야구는 7월 28일(한국시간)부터 8월 5일까지 열린다.
이 대회에는 11월 프리미어12 1라운드 C조에 우리나라와 함께 편성된 쿠바와 캐나다가 출전한다.
많이 약해지긴 했으나 한때 아마추어를 석권한 쿠바는 여전히 두려운 상대다. 전력은 베일에 싸여 있다.
캐나다 역시 복병으로 꼽힌다. 캐나다는 서울에서 열리는 C조 1라운드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B조의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두 차례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은 12일 "캐나다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모아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쿠바는 이 대회에 나오는 선수의 70%가 프리미어12에 그대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로 보는 것과 실제 선수의 기량을 눈으로 보는 것과는 크게 다른 만큼 전력 분석팀은 물론 대표팀 코치도 대회를 참관할 수 있도록 KBO 사무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김경문 대표팀 감독, 김평호 대표팀 전력분석 총괄 코치와 지난달 하순 일본 오키나와현을 방문해 KBO리그 팀, 일본프로야구팀의 실전을 지켜봤다.
이어 9∼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야구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의 두 차례 평가전도 관전했다.
김 위원장은 "비교적 젊은 연령대로 구성된 이번 일본 대표팀 선수 중 얼마나 많은 이가 프리미어12에 출전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 투수들의 제구, 타자들의 기술 등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 김 감독, 대표팀을 지원하는 KBO 사무국은 이달 중 회의를 열어 대표 후보 선수 선발 시기 등 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일정을 논의한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나라는 예비엔트리(45명)를 9월 3일까지, 최종 엔트리(28명)를 10월 3일까지 각각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인 시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표팀은 예비엔트리 제출에 앞서 선수 풀(pool)을 망라한 약 80명 선의 1차 예비 엔트리를 먼저 추린 뒤 KBO리그에서의 성적, 부상 여부 등을 따져 45명으로 예비엔트리를 압축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또 대만에서 프리미어12 1차 예선을 치르는 B조 국가 중 홈팀 대만과 일본을 제외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두 나라와의 평가전 추진에도 속도를 낼 참이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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