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 활동만으로 테러 사범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벨기에 법원 결정에 터키가 외교적으로 항의했다.
터키 외교부는 11일(현지시간) 앙카라 주재 벨기에대사를 불러 이달 8일 브뤼셀 법원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일간지 휘리예트 등 터키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브뤼셀 법원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유럽 활동가들을 테러분자로 볼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정한 것에 반발했다.
PKK는 터키, 미국, 유럽연합(EU)에서 테러조직으로 분류됐다.
앞서 벨기에 검찰은 자국의 PKK 가담 용의자 30여명에 대해 벨기에 등 유럽 각국의 쿠르드 청년들을 회유해 전투훈련캠프에 보냈다는 혐의로 기소하려 했으나 이번 법원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터키 외무부는 브뤼셀 법원의 결정 직후에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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