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 위안부 이슈 공론화 공로상 받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내에 처음 세워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에서 지난 주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침묵을 깨는 여성들'을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돌아보는 행사가 열렸다.
11일(현지시간) 가주한미포럼에 따르면 글렌데일 중앙공원에서 지난 9일 열린 행사에서는 최재영 목사가 최근 별세한 고(故) 곽예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기도를 이끌었다. 행사에는 한국계는 물론 중국계, 일본계, 그리고 아르메니아계 지역 공동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글렌데일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한다.
아르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의 샨트 사하키안 소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도 (박물관 프로젝트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에 '위안부의 목소리' 자료 등재를 잇달아 촉구했다.
한국·중국·네덜란드 등 8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는 그동안 유네스코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왔으나, 유네스코는 2017년 10월 기록물 등재를 보류한 바 있다.
이어 행사에서는 중국계 참석자들이 '피지 못한 꽃송이'라는 시를 낭송했고, 현지 옥시덴털 칼리지 학생들이 여성인권운동 애창곡 '콰이어트'를 듀엣으로 불렀다. 참석자들은 '우리 승리하리라'를 함께 불렀다.
앤서니 포탠티노 캘리포니아주 의회 상원의원은 미국 사회에 위안부 이슈를 알리는 데 공헌한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일본계 활동가이자 극작가 겸 배우인 트레이시 가토 기리야마 씨는 일본 제국주의 압제를 고발한 연극 '테일즈 오브 클레이머'를 제작한 공로로 '침묵을 깨는 여성들'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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