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이어 국내시장 공략…"미세먼지 공포에 올해 100만대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미세먼지 공포'에 따라 급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겠다고 12일 선언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으나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충무로에 있는 '샘표[007540] 우리맛 공간'에서 2019년형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신제품의 특징을 소개하는 한편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전망을 내놨다.
특히 행사에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삼성 클럽 드 셰프' 소속의 강민구 셰프가 셰프컬렉션 인덕션을 활용해 요리하는 '쿠킹쇼'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와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고조로 지난해 약 80만대에서 올해는 1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화구 3개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연평균 25%의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과 더 다양해진 라인업으로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에서 전기레인지 인덕션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진출 2년만인 지난해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르며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해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시장을 겨냥해 셰프컬렉션을 포함해 인덕션 라인업을 기존의 4종에서 9종으로 확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혜순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최근 미세먼지 등에 대한 우려로 전기레인지가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강력한 화력에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샘표와 '우리 식문화 발전에 관한 업무 제휴'를 하고 충무로 '샘표 우리맛 공간'에 셰프컬렉션 라인업을 갖춘 '삼성 쿠킹 스튜디오'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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