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원 제약업체 '내성 극복' 폐암 치료물질 개발

입력 2019-03-12 09:22  

경기도 지원 제약업체 '내성 극복' 폐암 치료물질 개발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는 도의 지원을 받은 도내 중소바이오벤처기업이 내성을 극복하는 폐암 치료제 신규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 산하 경기바이오센터와 ㈜온코빅스는 최근 폐암 치료제 내성 극복 신규물질인 GBSA-43 개발에 성공, 지난달 27일 특허를 출원했다.
GBSA-43은 기존 비소세포(非小細胞) 폐암 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물질로, 도는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62억 달러(한화 약 6조7천억 원)로, 향후 10년간 매년 7.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이번 신규물질 개발이 도가 추진하는 '2018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암 사망률 부동의 1위인 폐암은 80% 정도가 비소세포 폐암으로,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3기 이후에 발견돼 치료결과가 좋지 않다.
특히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경기바이오센터는 2018년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온코빅스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바이오센터는 보유 중인 초고속 대용량 소재검색 시스템(HTS)을 통해 신규물질 개발에 도움을 줬다.
김평원 도 과학기술과장은 "바이오센터의 첨단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해 신규물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기술과 연구 인력에 한계를 가진 바이오 벤처 입장에서는 도의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도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도 과학기술과(☎031-8008-4633)로 문의하면 된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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