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日立)제작소가 인공 만능줄기세포(iPS)를 자동배양할 수 있는 장치의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iPS 배양은 주로 숙련된 사람에 의해 수작업으로 이뤄져 재생의료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배양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숙제로 남아 있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가 제품화한 iPS 배양 장치는 무균환경에서 세포를 심어 배양하고 관찰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3/12/AKR20190312046900073_01_i.jpg)
이 회사가 iPS 연구용 장치를 2017년 실용화한 데 이어 제품화에도 성공함으로써 의료현장에서 iPS 이용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히타치가 재생의료에 관한 일본 내 규제 조건을 모두 충족해 만든 1호 제품은 향후 4년 안에 파킨슨병 치료용 의약품 판매를 목표로 하는 다이닛폰스미토모(大日本住友)제약에 납품됐다.
이 자동배양장치로 만들어진 iPS는 조만간 시행될 예정인 실험치료에 쓰일 예정이다.
히타치는 교토대iPS세포연구소 등과 함께 2015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달 안에 2호기를 납품해 다이닛폰스미토모 측이 생산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언론은 고품질의 iPS를 사람 손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재생의료 보급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