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우윤근(61) 주러시아 대사의 1천만원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제의 돈을 돌려주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우 대사의 측근을 소환 조사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전날 김영근 중국 우한 총영사를 불러 부동산 개발업체 C사 대표 장모씨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1천만원을 건넨 경위를 추궁했다.
장씨는 2009년 4월 국회의원이던 우 대사가 조카를 포스코에 취업시켜주겠다고 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천만원을 줬다며 우 대사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취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 2016년 1천만원을 돌려받았다는 게 장씨의 주장이다.
반면 우 대사 측은 장씨가 돈을 주지 않으면 피켓시위를 한다고 협박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차용증을 쓰고 돈을 돌려줬다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장씨, 장씨와 우 대사를 연결해준 조모 변호사를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우 대사는 주러시아 대사 교체 이후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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