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러시아 항모 보낼 가능성…랴오닝함 등 中 군함도 총출동
건군 70주년 맞아 10월 1일 톈안먼광장서 사상 최대 열병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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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프랑스와 러시아의 항공모함 등 각국 군함이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23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앞바다에서 대규모 국제 관함식을 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요국 해군에 초청장을 보냈다.
지난 2009년 열린 해군 창설 60주년 기념 관함식에는 세계 14개국 군함 21척이 참가했다. 미국이 미사일 구축함, 러시아가 미사일 순양함을 보낸 것을 비롯해 한국, 프랑스, 호주, 인도, 파키스탄 등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이를 넘어서 중국 해군 사상 최대의 관함식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이번 관함식을 국제사회에 우호적 이미지를 과시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프랑스가 항공모함 샤를 드골 함을 보낼 가능성이 크며, 러시아도 항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겪는 필리핀도 해군 함정 한 척을 파견할 계획이다. 필리핀이 중국 해군의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번 관함식에 수장인 해상막료장이 호위함 1척과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중국 관함식에 자위대 함정을 보내는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SCMP는 한국도 중국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관함식에는 한국의 독도함과 강감찬함이 참가했다.
중국은 이번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자국의 군함을 총출동시켜 '군사 굴기'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처음으로 건조한 항모 랴오닝함과 국산 기술로 만든 두 번째 항공모함 001A함, 미사일 구축함 '055형', 30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075형', 핵 잠수함 '094형' 등이 관함식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중국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서 무력을 과시해 자국의 대외 이익 특히 원유 보급선을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이 10월 1일 건국절에 사상 최대규모의 열병식을 개최, '군사 굴기'를 과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중국이 건립된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주석이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한 후 1959년까지 매년 열병식이 열렸으며, 이후에는 10년마다 한 번씩 톈안먼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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