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어 2번째…"위탁 여부에 따른 장단점 파악 못 해"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중구에 있는 구립 '작은 도서관' 3곳 민간위탁 운영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대구 중구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12일 열린 제255회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 동의안' 승인을 또다시 부결했다.
작년 11월 제출된 해당 동의안은 당시에도 의원 간 의견이 엇갈려 승인이 보류됐다.
이날 집행부는 도서관 민간위탁이 필요한 이유를 위원회에 설명했으나 위원들은 "위탁 여부에 따른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없다"는 등 이유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경숙(더불어민주당) 중구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명분이 부족한 도서관 민간위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집행부에 동의할 수 없다"며 "앞으로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중구는 작년 9∼10월부터 대봉1동 영어도서관과 느티나무도서관(동인동), 삼덕마루도서관(삼덕동) 3곳 운영을 도심재생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도서관 기능을 다양화해 주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작은 도서관에 이어 봉산문화회관 운영도 문화재단에 위탁하고 재단을 기존 사무국장에서 상임이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와 의회 일부에서는 공공성 훼손 등을 이유로 도서관 민간위탁을 반대하고 있다.
한국사서협회도 지난 11일 중구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 반대 성명서를 내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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