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1위 되찾은 박정환,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패 도전

입력 2019-03-12 13:15  

랭킹1위 되찾은 박정환,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패 도전
50대 유창혁, 10대 신진서도 동반 출격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최근 주춤거리던 박정환(26)이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박정환 9단과 유창혁(52) 9단, 신진서(19) 9단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는 주최국 일본에서 이야마 유타(30) 9단과 장쉬(39) 9단, 중국의 커제(22) 9단, 장웨이제(27) 9단 랴오위안허(18) 7단이 출전한다.
한국의 대표주자인 박정환 9단은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 커제를 제압한 뒤 결승에서 이야마 9단마저 물리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당연히 3연패를 노리지만, 올해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박정환은 올해 KBS 바둑왕전 결승, 크라운해태배 4강, 농심신라면배 등에서 잇따라 패하는 등 올해 10승 7패로 승률 58.82%에 머물러 자신의 통산 승률(74.05%)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박정환은 지난달 27일 2019 IMSA 월드마스터스챔피언십 국내선발전을 통과하는 등 최근 3연승을 거뒀다.
3월 국내 바둑랭킹에서도 신진서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기원 사무총장을 맡다 올 1월 반상으로 돌아온 베테랑 승부사 유창혁 9단은 2015년 삼성화재배 이후 3년 6개월 만에 세계대회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50대 기사인 유 9단은 복귀 후 11승 2패 승률 84.62%의 놀라운 성적을 거둬 노장의 투혼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천부배와 올 1월 바이링배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재도전한다.
한국기사들이 경계하는 라이벌은 역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이다. 일본의 1인자 이야마 9단도 홈 이점을 안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의 우승 상금은 2천만엔(한화 약 2억원)이며 준우승은 500만엔이다. 준결승 패자는 200만엔, 1회전 패자에게는 50만엔의 상금이 책정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점심시간은 없다.
한편 이번 대회 이벤트로 한국(김채영 5단, 돌바람)ㆍ중국(루이나이웨이 9단, Golaxy)ㆍ일본(만나미 나오 4단, AQ)ㆍ대만(양쯔쉔 2단, CGI) 4개국이 여자기사와 바둑 인공지능(AI)이 짝을 이뤄 페어 대국을 펼친다. 페어 대국 우승상금은 30만엔, 준우승 상금은 20만엔이다.
shoele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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