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 앞장서 MVP 후보로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우선 우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게 먼저입니다. 챔프전에서 우승하고 부모님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요"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레프트 정지석(24)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19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챔프전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에 앞장서고도 회사에서 보내준 하와이 여행에 동행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017-18시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까지 잡고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선수 1명과 가족 3명이 동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석의 항공권과 숙박료를 지원해줬고, 선수들은 개별 일정에 따라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정지석은 정작 하와이 여행에 동참하지 못했다.
정지석은 "제가 대표팀 일원으로 이란을 다녀왔다는 점 때문에 미국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았다"면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만 다녀오시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그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 팀 선수 중 한 명이 받을 것 같기는 한데, MVP에 뽑힌다면 큰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 선수가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이 있었는데도 잘해줬다"면서 "사실 시즌이 끝나고 휴식이 필요한 선수인데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게 돼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팀 창단 사상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진성태 선수가 팔꿈치가 좋지 않고, 김규민 선수는 목덜미 쪽 근육통이 있다. 긴장이 풀리면서 아팠던 곳이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챔프전까지 대학팀과 연습 경기 등으로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 선수가 많이 좋아져 간단한 점프를 할 수 있다"면서 "노재욱 선수도 허리가 좋지 않지만 본인의 의지에 따라선 플레이오프에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일단 플레이오프에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안방(천안)에서 치르는 1차전 결과가 중요한 만큼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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