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지역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을 담당하는 돌봄전담사들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지역 전체 돌봄전담사 242명 가운데 120여명이 지난 4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노조는 현재 하루 6시간으로 정해진 돌봄전담사 근무 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고 이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시 교육청 별관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시 교육청은 보육을 위주로 하는 돌봄전담사 외에 교육을 책임지는 프로그램 강사들이 상당수 배치돼 있어 돌봄전담사 추가 배치나 근무 시간 연장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전국적으로 같은 예산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데 왜 유독 대구만 프로그램 강사 비율을 높여 보육 중심이 아니라 교육 중심으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대구시의회에 감사를 촉구했다.
또 교육 중심의 방과 후 교실 운영은 아이들이 강사들의 눈치를 살피게 하는 등 정서적 불안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노조가 파업을 중단할 때까지 교직원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돌봄 공백이 없도록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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