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 경계 뛰어넘는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맞춤형 암 정밀의학' 실현을 목표로 한 국제암정밀의학회(회장 송용상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12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학회는 미국, 캐나다, 일본, 프랑스 등 세계 15개국의 암 정밀의학 분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학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암 예방, 통계학, AI(인공지능) 알고리즘 등의 분야에서 학문적인 경계를 뛰어넘어 정밀의학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발표 가운데는 미국 시카고대학(The University of Chicago) 나카무라 유스케(Yusuke Nakamura) 교수의 'AI 병원을 통한 암 진단과 치료'가 눈에 띈다.
유스케 교수는 "AI 시스템을 이용한 정밀의학 기술개발이 앞으로의 암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시스템을 병원에 도입하면 암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전략을 세움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스케 교수는 실제 이런 치료전략을 바탕으로 자신의 고국인 일본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AI 병원'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용상 국제암정밀의학회 회장은 "대개 암 연구는 임상 전문가 주도로 진행됐지만, 지금은 공학, 생물학, 통계학 등 여러 기초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암을 빠르고 스마트하게 정복할 수 있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 연구팀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암 환자 맞춤형 치료와 진단을 실현하는 게 학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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