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자회사 2년째 휴업…"관리비용만 15억 썼다"

입력 2019-03-12 15:12  

강원랜드 자회사 2년째 휴업…"관리비용만 15억 썼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하이원엔터)가 모든 사업에서 철수한 지 2년 넘은 현재도 휴업상태다.
이 때문에 수입 한 푼 없이 인건비 등으로 매년 수억원의 관리비용만 지출하는 상황이다.
하이원엔터는 강원 태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9년 강원랜드가 647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게임 개발·보급, 애니메이션 제작, 콘택트센터(일명 콜센터) 운영을 주 사업으로 201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단 한 해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채 2017년 1월 말 모든 사업에서 철수했다.
당시 누적적자는 약 527억원에 달했다.
모든 사업에서 철수한 하이원엔터는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나서 2017년 5월 휴업에 들어갔다.
이어 2017년 상반기 중 법인을 청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법인 청산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대체사업 요구 등 지역사회의 반대로 법인 청산 절차 진행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하이원엔터는 모든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2년간 인건비 등 관리비용으로 약 15억원을 썼다.
현재 하이원엔터에는 직원 7명이 남아있다.
희망퇴직을 하지 않은 4명과 자산관리 등 잔여 업무를 위해 퇴직이 유예된 3명이다.
출근하지 않는 희망퇴직 미신청자 4명의 휴업급여만 한 달 평균 약 1천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하이원엔터의 누적적자는 538억원으로 늘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12일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신임 집행부 구성 이후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에서 노인요양사업 추진 여부 등에 대해 협의가 완료되면 청산 관련 내부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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