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7%에서 2%로 낮춰…1월 亞 수요 3.6%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세계화 등 악재로 올해 글로벌 항공화물 운송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IATA는 12일 올해 항공화물 운송량이 전년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ATA가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예상치는 3.7%였다.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 증가율은 3.5%로 2017년의 9.7%에서 크게 둔화했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아크 IATA 사무총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화물 심포지엄에서 "정치적 환경의 변화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ATA가 올해 전망치를 낮춘 것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무역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안, 세계 경제활동과 소비 둔화 등이 화물 운송에 미친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IATA가 지난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항공화물 운송량은 지난 1월 1.8%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과 전자상거래 허브로서 세계 항공화물 시장 비중이 40%에 가까운 아시아 항공편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 1월 아시아의 항공화물 수요는 중국 경기둔화와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3.6% 감소했다.
세계 10대 화물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싱가포르항공 모두 1월 국제 화물 수요가 감소했다.
앤드루 허드먼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무총장은 "1분기는 거시경제 전망에서 약해 보이지만, 올해 나머지 기간은 무역분쟁이 계속될지 일부 해결될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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