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기능과 생리활성 떨어진 상태…수과원 철저한 관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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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올겨울 우리나라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여 봄철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12일 밝혔다.
서해를 기준으로 올해 1∼2월 수온은 0∼3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2∼3도 높았다.
수과원은 이런 고수온 경향이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식생물 대부분은 겨울철에 면역기능과 생리활성이 떨어진 상태에 있다가 봄을 맞는다.
이 때문에 봄에 수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양식생물 건강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봄이 되면 양식생물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먹이 섭취량이 급증한다.
이때 과도한 먹이 공급은 오히려 소화 활동을 저해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폐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먹이를 공급할 때 면역증강제나 비타민을 혼합한 양질 사료를 조금씩 늘리면서 공급하는 것이 좋다.
또 양식 생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선별, 출하, 그물갈이는 건강이 회복된 이후에 하는 게 좋고, 사육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해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봄철에는 각종 병원체가 활성화돼 질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므로 사육 도구 소독은 물론 사료 찌꺼기, 배설물, 폐사체 등은 즉시 제거해야 한다.
넙치 육상양식장은 수조 청소를 철저히 하고, 질병 발생이 의심되면 수산질병관리사의 진단·처방받아 치료하면 된다.
해상가두리에서 주로 양식하는 돔류는 봄철에 영양성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간 기능 개선제나 비타민을 사료에 혼합해서 공급해 주면 도움이 된다.
담수어류 양식장에서는 사육 수 공급량을 늘려 병원체 노출 가능성을 줄이고, 수질 개선 및 면역력 강화를 위해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은 "수온이 상승하는 봄철에 면역력이 떨어진 양식생물들을 대상으로 질병 검사를 하고, 지속적인 안내와 현장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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