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전남 지역 이전 예정 후보지의 주민 반발로 표류 중인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2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 시장과 김 도지사는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정 장관과 면담했다.
두 단체장의 요청으로 진행된 면담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로서 국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할 국책 사업"이라며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사업으로 광주와 전남 두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방부가 이전 대상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국방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또 "국방부가 이전 지역이 군 공항 이전을 계기로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하는 등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장관은 "군 공항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이전 후보지로 추천된 전남 영암·무안·신안·해남 주민들과 이전 협의를 했지만, 환경 영향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전 문제가 부진해지자 광주에서 군 공항 이전 추진을 위한 민간모임이 결성되는 등 이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라 15.3㎢ 규모의 신공항 건설과 8.2㎢ 규모의 기존 공항부지 개발 등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만 5조7천480억원에 달하며 이 중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는 4천50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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