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광저우 잡고 돌풍 지속 "탈리스카·파울리뉴 수비 주효"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선을 보이는 시즌에 초반 두 경기를 연이어 잡으며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대구FC의 안드레 감독은 현재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유지'에 방점을 찍었다.
안드레 감독은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시즌 초반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해 동계훈련을 철저히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잘 인지한 덕분에 잘 풀어가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대구는 이날 광저우를 3-1로 물리치고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려 사상 처음 출전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통과의 청신호를 켰다.
여기에 K리그1 초반 1승 1무를 포함하면 시즌 4경기 무패 행진이다.
성적 '고공 행진'에 새 전용구장 효과를 등에 업고 흥행까지 잡으며 '되는 집안' 분위기가 나고 있다.
특히 이날은 파울리뉴와 안데르송 탈리스카(이상 브라질) 등 유명 선수가 포함된 중국 슈퍼리그의 '호화군단' 광저우를 잡아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안드레 감독은 "아무래도 파울리뉴와 탈리스카가 가장 위험할 것으로 예상하고 근처에 있는 선수들에게 철저히 잡아달라고 얘기했는데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대구는 이전까진 리그에서도 하위 스플릿에 주로 머물러 흔히 얘기하는 '큰 경기 경험'에선 다소 부족할 것이라는 게 세간의 예측이었으나 무패 행진으로 모든 예상을 깨뜨리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는 확실히 경험이 많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팀 내에서 경험이 많은 에드가가 동료들에게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도록 조언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만나는 팀들이 모두 강하지만, 리그에서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현재로선 잘 먹히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잘 유지하는 것"이라며 "승점을 최대한 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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