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 "그건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결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미국의 협상 책임자(lead negotiator)는 대통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에 가장 껄끄러운 존재이자 북측을 압박해온 볼턴 보좌관이 회담 결렬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최종 결정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것을 새삼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리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진전을 이뤘다. 비록 북한과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상세한 입장을 교환할 수 있었고 많은 사안에 대해 차이를 좁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또 "제재 완화 이전에 완전한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무엇을 수반하는지, 무엇이 의미 있는 진전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대북제재와 관련해선 "우리의 정책은 여러 차례 설명됐다"며 "대통령은 이들 제재가 세계의 제재이며 이는 (북한)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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