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중구 대표 캐릭터인 '울산큰애기'를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모티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돼 홍보 중인 중구는 예상외 인기가 반가우면서도 예산 문제로 추가 이모티콘 배포가 쉽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중구는 지난 9일 '올해 관광도시 선포식'을 맞아 울산큰애기 SNS 계정 구독이나 친구 추가 등을 하면 울산큰애기 이모티콘을 주는 행사를 열었다.
울산큰애기가 16가지 동작과 표정 등으로 감정이나 상황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을 선착순 2만2천명이 6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행사 시작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홍보 효과가 커서 행사 전 400여 명에 불과했던 울산큰애기 SNS 계정 친구 수가 13일 현재 1만9천명을 넘어섰다.
선착순에 들지 못한 시민들은 지금도 "이모티콘 주세요", "이모티콘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등 댓글을 올리고 있다.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돼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나선 중구는 이런 인기가 고민이다.
중구는 이모티콘 개발 비용과 2만2천명분 배포에 1천만원씩, 총 2천만원을 썼다.
홍보 효과를 생각하면 이모티콘을 더 배포하고 싶지만 당장 예산이 없는 상황이다.
관공서의 이모티콘 수익 창출을 금지한 해당 SNS 측 규정 때문에 중구는 돈을 받고 이모티콘을 팔 수도 없다.
중구 관계자는 "이모티콘을 당장 추가 배포할 수는 없다"며 "울산큰애기 이미지를 중구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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