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통증을 차단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다.
이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학 케네디 류마티스학 연구소(Kennedy Institute of Rheumatology)의 토니아 빈센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쥐 실험에서 효과가 증명됐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 유사 입자(virus-like particle)로 면역체계로 하여금 퇴행성 관절염 통증 유발 신경성장인자(NGF: nerve growth factor)를 차단하는 항체를 만들게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신경성장인자는 그동안 퇴행성 관절염 통증을 차단할 수 있는 표적으로 주목을 받아 왔는데 이번에 이를 겨냥한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 백신의 효과를 확인했다.
뒷다리에 대한 체중 분배가 고르지 않은 쥐에 이 백신을 투여했다. 한 쪽으로 몸이 기운다는 것은 퇴행성 관절염 통증이 있다는 신호다.
백신이 투여된 쥐들은 통증이 사라진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리 통증으로 몸이 한 쪽으로 기울던 쥐들은 바르게 설 수 있게 됐다.
백신이 투여된 쥐들은 또 항체의 수치가 높아졌다.
이것이 진통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다음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백신은 앞으로 안전성 문제가 해소되어야 하겠지만 이 백신은 항체의 수치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류마티스학 전문지 '류마티스 질환 회보'(Annals of Rheumatic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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