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출 트레이더스…점포 확대·'초격차 상품'으로 공세

입력 2019-03-13 10:30  

서울 진출 트레이더스…점포 확대·'초격차 상품'으로 공세
2030년까지 50개점 확대·경쟁력 강화로 매출 10조원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마트가 오는 14일 트레이더스의 첫 서울 출점을 시작으로 '1등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030년까지 트레이더스 점포를 50개로 확대하고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초격차 상품'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특히 트레이더스 전용 온라인 물류센터 도입을 검토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마트는 오는 14일 서울 월계동에 서울 1호점이자 16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인 월계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트레이더스가 2010년 경기도 용인에 첫 매장을 연 지 9년 만의 서울 진출이다. 월계점까지 포함해 트레이더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갖춘 창고형 할인점이 됐다.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2010년 첫 출점 후 매년 20∼30%씩 성장했다.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2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이마트는 이런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신규 출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월계점 외에도 부천 옥길지구와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에 새 매장을 낸다. 내년에는 부산, 안성, 의정부, 2021년에는 청주와 동탄, 수원에 신규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2030년까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50개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트레이더스는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중 창고형 매장이 없는 지역에 우선 출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100만명 이상 대도시나 광역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는 추가 출점을 병행할 방침이다.
상권별 특성을 고려해 전문점이나 대형마트, 스타필드, 스타필드 시티 등과 결합한 다양한 포맷을 도입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경쟁력은 '초격차 상품'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이마트 영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트레이더스 간판 상품인 에어프라이어가 국내 시장을 주도했던 점을 고려해 월계점에서는 7.2ℓ 대용량 신제품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X'를 선보인다.
백화점 평균 가격 대비 40∼50% 저렴한 호주산 와규와 기존 유통업체 대비 30∼40% 싼 생연어는 물론 공장이 아닌 매장에서 만드는 '밀 키트'로 가격과 품질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해외 직구 수요가 큰 명품 패션잡화와 화장품도 사전 기획을 통한 병행수입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30∼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트레이더스는 전용 온라인 물류센터 도입을 통해 장기적으로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을 반영한 전산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상품 운용의 효율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2020년에는 트레이더스 전용 물류센터와 미트 센터도 구축한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월계점 오픈은 단순한 개점이 아니라 트레이더스가 국내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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