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현안대책위 반대 서명운동…광해공단 노조 탄원서 제출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해 한국광업공단을 신설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자 지역 사회단체와 노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우리노동조합(이하 우리노조)은 13일 강원도 태백과 정선, 삼척, 경북 문경, 전남 화순 등 폐광지역 주민 4천41명의 서명을 받은 한국광업공단 법안 반대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우리노조는 탄원서에서 "폐광지역의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고 지역경제를 되살리고자 설립된 한국광해관리공단을 과거 정권의 외국자원개발 실패로 인해 파산 직전인 기관과 통합하는 것은 폐광지역을 위해 활용돼야 할 각종 재원을 광물자원공사의 부채 청산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기표 우리노조 위원장은 "선통합 후대책 식의 대책 없는 통합으로는 결국 모두가 공멸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 등 합리적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졸속통합 시도를 더는 묵과할 수 없어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될 폐광지역 주민과 힘을 합쳐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태백지역 사회단체들도 두 기관이 통합되면 5조7천억 원대 한국광물자원공사 부채를 떠안게 돼 연간 4천억 원대 적자를 보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소속 단체별로 연대해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한국광업공단법 제정에 제동을 걸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한국광업공단법은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 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법정 자본금 3조원의 한국광업공단이 신설돼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 권리와 의무 등을 모두 승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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