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정밀안전진단 후 30억원 예산 확보해 복구 추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공유수면을 매립해 만든 방파제와 도로가 거센 파도에 파손돼 울산시가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 특별법에 따라 1억2천만원 상당을 들여 파손된 도로와 방파제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안전진단은 1월부터 오는 4월까지 예정돼 있다.
파손된 도로와 방파제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우봉이진로 온산 국가산단에 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5개 지역기업이 공유수면인 바다를 메워 산업용지 내 도로와 방파제를 만들었고, 울산시에 기부채납했다.
도로는 길이 1천179m, 폭 30m 규모이고, 파도를 막는 방파제는 같은 길이로 이 도로를 둘러싸고 있다.
지난해 9월 울산시가 도로 순찰 도중에 훼손된 도로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맨눈으로 확인한 파손 규모는 길이 250m가량에 이른다.
또 방파제도 마지막 끝단 부분에 해당하는 30m 상당 구간이 파손됐다.
울산시는 도로 곳곳에 균열이 이어지고 있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파손된 구간 중 200여m를 모두 차단했다.
울산시는 도로와 방파제 파손이 세굴 현상 때문으로 추정한다.
이는 파도가 도로를 덮쳐 패는 현상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반도를 강습한 대형 태풍 '콩레이'가 덮치면서 도로와 방파제 파손이 더 심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안전진단 과정에서 이들 시설물의 세부 결함을 확인하고 안정성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어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복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복구비는 대략 30억원으로 예상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안전에 문제가 우려되는 일부 도로와 방파제 구간 통행을 모두 금지했고 앞으로 안전진단을 거쳐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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