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위주 운영으로 '하루 8시간 근무' 요구 수용 불가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초등 돌봄 기능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에 18억원을 들여 돌봄전담사 49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현재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일부 돌봄전담사는 본인 동의를 거쳐 근무시간을 6시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정부의 온종일 돌봄 정책 발표로 돌봄 대상 학생 수가 평균 9천여명에서 올해 1만2천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돌봄전담사들이 학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시 교육청은 그러나 현재 하루 6시간 근무하는 돌봄전담사들이 파업하며 요구하는 2시간 근무 연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돌봄교실이 정규 수업 종료 이후인 오후 1시부터 시작해 4∼5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하루 최대 6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 보육 기능 위주인 타지역 돌봄교실과 달리 대구는 교육 기능 위주로 돌봄교실을 운영해왔고 이에 대한 지역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점도 고려했다.
대구는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학생 1인당 책정된 인건비(돌봄전담사 인건비)와 프로그램운영비(교육비)는 각각 49.2%와 50.8%였다.
이는 전국 6대 도시 평균 인건비(59.6%)와 프로그램운영비(40.4%)와 비교할 때 대구의 교육비 비중이 훨씬 높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돌봄 대상 학생 9천30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돌봄교실 만족도 조사에서 97.2%가 만족하는 등 반응이 좋아 인건비 비중을 늘려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전체 돌봄전담사 242명 가운데 120여명은 하루 평균 6시간인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고 이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지난 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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