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 FAA에 보잉737 맥스 8 기종 운항 중단 요청

입력 2019-03-13 15:22  

뉴욕주지사, FAA에 보잉737 맥스 8 기종 운항 중단 요청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에티오피아 추락사고에 따른 각국의 운항중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 항공당국이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에 운항을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2일 연방항공청(FAA)에 해당 여객기의 운항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더힐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세계 상당수 국가가 이미 보잉 737 맥스기의 운항을 중단시켰음을 지적하면서 FAA는 이들 정부가 운항중단조치를 취한 근거를 감안해 공공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신속하고 결정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FAA와 트럼프 행정부는 보잉 737기 운항을 중단하라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아직 운항중단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댄 엘웰 FAA 청장은 성명을 통해 "검토 결과 어떠한 시스템적인 성능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고, 해당 기종의 운항중단을 명령할 근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다른 민간 항공당국도 운항중단 조치를 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만일 현재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항공기의 추락사고 조사 결과 안전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가 너무 복잡해져서 조종할 수가 없다"고 신형 항공기의 복잡성을 지적하며 "파일럿(조종사)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자들이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해 해당 기종의 안전 문제에 관해 대화했으며 뮐렌버그 CEO는 이 항공기의 안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럽연합(EU)과 다른 10여개국이 인도네시아 추락사고 이후 5개월 만에 또다시 에티오피아에서 보잉 737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737 맥스 8의 운항을 중단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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