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에 강한 바람'…강화 등 수도권 곳곳서 산불

입력 2019-03-13 18:31   수정 2019-03-13 19:00

'건조주의보에 강한 바람'…강화 등 수도권 곳곳서 산불
강화·고양·파주서 임야 소실…"봄철 주의해야"



(수도권 종합=연합뉴스) 13일 수도권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풍까지 불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냈다.
이날 오후 1시 58분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진강산의 해병대 2사단 사격장에서 불이 나 오후 5시 50분 현재 진강산(높이 441.3m·면적 273㎡)의 임야 30만㎡가 탔으며, 바로 옆 덕정산(320m)으로 불이 옮겨붙은 상태다.
인근 주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 2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차량 30대와 대원 112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과 서울소방본부 헬기도 동원됐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한다.
소방당국은 해병대 2사단 8연대가 사격장에서 유탄발사기 사격 훈련을 하던 도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4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17분께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도 불이 나 인근 북한산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층짜리 모델하우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가건물인 모델하우스 전체가 불에 탔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 5대가 완전히 불에 탔고 20여대도 일부 불에 탔다.
건물에 난 큰불은 잡힌 상태지만 불씨가 바람에 날리면서 인근 북한산으로 불이 번진 상태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에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공장 건물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져 2시간여 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소방당국은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인접한 서울지역에서까지 검은 연기가 관측되는 등 불길이 거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 헬기 2대 등 장비 37대와 인력 133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 13분에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825㎡를 탔으며 탔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4시 33분에는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나비공원 인근 장수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펌프차 등 장비 17대와 소방관 6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인근 지역으로도 확대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서울, 경기도 포천, 남양주, 구리, 하남, 광주, 과천, 성남, 용인, 오산 등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 동해안에도 현재 실효습도 30% 안팎의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 평지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동해안에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강풍주의보까지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동해안 각 자치단체와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동해안에 대형산불주의보를 내리고 소각행위 금지 등을 당부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날씨가 건조해진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조그만 불씨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봄철의 경우 임야가 바싹 마른 상태인 데다 사람의 왕래가 잦아지는 시기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승혁 권숙희 최재훈 최은지 홍현기 기자)
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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