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가구에 옮겨붙은 불 사그라지지 않아 진화 어려움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김포 한 욕실 가구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3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였다.
직원 등이 긴급히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공장 내부 가구들에 옮겨붙은 뒤 사그라지지 않아 소방당국이 한때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13일 경기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께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한 욕실 가구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4개 동(792㎡)에 불길이 번지고 내부에 있던 가구까지 불이 옮겨붙었다.
불은 공장 1개 동에서 났지만, 불길이 바람을 타고 인근 공장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분만인 오후 2시 33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8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어 화재 발생 1시간여만인 오후 3시 25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오후 3시 26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에 나섰지만, 공장 내부 가구들에 옮겨붙은 불이 사그라지지 않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화재 발생 3시간 30여분만인 오후 6시 1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관계자는 "날씨가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불길이 공장 각 동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장 내부에서 탄 가구에 열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잔불 정리를 한동안 이어갈 방침이다.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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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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