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표결 앞두고 총리질의응답서 밝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오후 예정된 하원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 수용 여부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해 이러한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전날 열린 브렉시트 합의안 제2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찬성 242표, 반대 391표로 부결시켰다.
이에 메이 총리는 예고한 대로 다음 날인 이날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여부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안은 '의회는 오는 29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지 않는다', '합의가 체결되지 않는다면 '노 딜' 브렉시트를 법적 기본설정(legal default)으로 둔다'는 내용이다.
존 버커우 하원의원은 정부안 외에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수정안의 상정 여부를 이날 오후 결정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나는 좋은 합의안과 함께 EU를 떠나고 싶으며, 우리가 이미 좋은 합의안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당에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free vote)를 허용할 방침이며, 노동당을 포함한 하원 전체가 자유투표를 허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이 반대하는 만큼 이날 표결에서 '노 딜' 브렉시트를 승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경우 영국 하원은 다음날인 오는 14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에 관해 표결을 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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