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외교부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한국 측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카 퍼레이드를 한 벤츠 리무진의 정보를 요구했으나 관련 정보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측은 지난해 9월 평양 개최 남북정상회담에서 사용된 북측 의전차량 벤츠의 차량식별번호 및 제원 등에 대한 정보를 우리 정부가 보유하고 있을 경우, 제공 가능한지 문의해온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상기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 정부는 대북제재 이행 관련 필요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전문가 패널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대북제재의 이행을 감시하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12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내에 대북 수출이 금지된 고급 차량이 등장한 사실을 열거하면서 문 대통령이 작년 9월 평양에서 탔던 김 위원장 벤츠 차량에 대한 정보 보유 여부를 한국 측에 확인했다고 썼다.
보고서에 '청와대 경호처'가 언급돼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호처에 확인한 결과 이런 문의는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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