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100대 계약한 비엣젯, 계약파기 가능성 시사

입력 2019-03-14 10:26  

보잉 737-맥스 100대 계약한 비엣젯, 계약파기 가능성 시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기종인 미국 보잉사 'B737-맥스(MAX) 8' 등 맥스 기종 100대를 주문한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이 계약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엣젯은 전날 성명에서 "B737-맥스 8 사고를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이 항공기들에 대한 우리 결정은 세계 항공당국의 공식 결정과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엣젯은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과 품질을 충족하기 위해 이같이 하고 있다"면서 "승객의 안전이 언제나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비엣젯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ㅈ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B737 맥스 100대를 127억 달러(약 14조3천725억원)에 주문했다. 이 가운데 20대가 맥스 8 기종으로 오는 10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CAAV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B737-맥스 8 기종의 운항을 무기한 전면 금지했다.
CAAV는 이에 앞서 B737-맥스 8 사고원인이 밝혀지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적절한 조처를 할 때까지 이 기종의 사용허가 심사를 유보하기로 했다.
보 후이 끄엉 CAAV 부국장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B737-맥스 8 기종 사용을 중단시키면 우리도 이 기종의 운항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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