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 "뉴욕 대배심, 유명 스마트폰업체 2곳에 자료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연방 검찰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과 가입자 정보를 공유한 혐의로 페이스북을 수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뉴욕 동부 지방검찰의 감독 아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이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
대배심은 페이스북과 제휴해 페이스북 사용자 수억 명의 개인정보 접근권을 얻은 것으로 지목된 유명 스마트폰 제조업체 최소 2곳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이 기업들의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으며 수사가 언제 시작됐는지, 대배심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NYT는 페이스북 내부 문건과 관계자 인터뷰를 토대로 페이스북이 지난 2010년부터 가입자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150개 업체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미국의 간판 IT 업체들이 망라됐다.
페이스북이 공유한 개인정보에는 친구, 연락처 등이 포함되며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에 걸쳐 문제의 파트너십 대부분은 종료됐다.
페이스북은 이미 정보 유출 사건으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에 직면해 있다.
또한 미 법무부는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 8천700만 명의 정보가 새나간 대형 스캔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미 의회 청문회에 잇달아 불려 나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공 증언과 질의에 대한 답변을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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