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2000년부터 청정지역 유지…2013년부터 발생한 AI는 올해 '비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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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겨울철 대표적인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겨울에는 전남을 모두 비켜 갈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 두 가축 전염병이 모두 발생하지 않은 해는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구제역과 달리 AI는 지난해까지 거의 매년 발생했다.
국가 재난형 동물 질병인 구제역과 AI는 모두 겨울철에 발생하는 만큼 전남도는 이번 겨울 발병 시기를 사실상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겨울 도내 구제역·AI 비발생을 선언했다.
구제역의 경우 200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적으로 11차례 발생했지만 전남은 1차례도 없었다.
2003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AI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에서도 해마다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지만 이번 겨울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 영암 등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오기는 했지만 닭·오리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없었다.
이처럼 도내에 구제역과 AI가 함께 나타나지 않은 겨울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국내 육지부 유일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전국 최초 백신 비용 100% 보조 지원 및 소규모·영세농가 접종 지원, 다른 지역 발생 시 소와 돼지 전 두수 긴급접종 등에 나섰다.
또 위험지역 가축 반입 제한, 도내 가축시장 15곳 일시 폐쇄, 거점 소독시설 전 시군 확대, 소독 차량 160대 동원 차단 방역 등을 취했다.
AI도 반복발생·밀집 지역 50 농가 휴지기제 시행, 오리농장 생석회 차단 방역 벨트, 오리농장 20곳 방역초소 설치, 종오리 농가 등과 1 농가 1 담당제, 계열사 역할 및 책임방역 강화 등도 시행했다.
서은수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축산농가와 방역공직자의 소통과 협력으로 구제역과 AI 동시 비발생 원년 달성이 현실화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끝나지 않은 데다 꽃샘추위 등 겨울의 끝자락이 남아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AI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어 섣부른 '홍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남도는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1개월 연장됐지만, 축산 현장에서는 평시 방역으로 돌아간 상황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거란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들만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데 고비는 다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과학에 근거한 효율적 차단 방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동물방역 및 축산물 안전 종합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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